에너지연 “저급탄서 고급탄 80% 이상 뽑아낸다”

효율이 낮은 저급 석탄에서 발전용 고급탄을 80% 이상 뽑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 청정연료연구단 이시훈 박사 연구팀은 저급탄의 열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저급석탄 고품위화 기술을 개발했다.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파일럿 플랜트. 이곳에서는 기름침적건조기술을 이용,하루 5톤의 저급탄을 고품질화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파일럿 플랜트. 이곳에서는 기름침적건조기술을 이용,하루 5톤의 저급탄을 고품질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동발전, 이테크건설, 동원이엔텍, 서울샤프중공업이 참여했다.

이 기술은 수분 35%의 저급탄에 발전소 굴뚝에서 빠져나가는 폐열을 이용해 150도의 배기가스를 주입, 고품질화 하는 유동층 건조기술과 탄광현장에서 수분을 제거한 뒤 고분자를 입혀 자연발화를 막는 기름침적 건조기술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하루 석탄 처리량에 해당하는 10~5톤으로 8~4톤의 고품위 석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훈 박사는 “기존 기술에 비해 석탄 안정화에 사용되는 기름 소모량을 10~20%이상 줄일 수 있다”며 “발전 효율은 2.5%를 증가하지만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이상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연은 30일 대전 본원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너지자원연구소(tekMIRA)와 저등급 석탄 고품위화 기술 및 인력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