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시대, 정작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무역 1조 달러 성과가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안됐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OTRA가 발표한 `무역 1조 달러 달성 국민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48.9%가 1조 달러 달성 후 삶의 질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무역1조 달러 돌파가 한국 기업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60.7%로 가장 높았다.

설문 결과를 두고 KOTRA 고객미래전략실 김두영 실장은 “국민들은 실제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무역 2조달러 달성 과정에서는 문화 산업처럼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은 무역 2조 달러 달성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단지 국가와 자신의 삶의 질이 함께 나아지기를 원했다.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해 가장 우선되는 일에는 설문참가자 중 48.9%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는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많은 국민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2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응답자 절반이(51.7%) 10년 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조사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대한 국민 평가와 기대를 알 수 있었다”며 “2조 달러 달성을 위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월 5일부터 7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