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C카드 전환 정책을 원점서 재검토한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이 별도 편성된다.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 카드의 IC카드 전환시기와 방식에 대해 전면 재검토 후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권혁세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행사장에서 “(IC카드 전환작업 문제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도 “자동화기기는 은행 뿐 아니라 증권과 보험사 등도 같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시기나 방법문제를 재검토하겠다”며 “필요시 전환시기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부원장은 “신용카드의 IC카드 전환은 필요하다”며 “다만 가맹점 단말기까지 IC카드로 전환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IC카드 전환 백지화 주장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2주간 마그네틱 카드의 IC카드 전환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금감원은 내달중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한국은행 및 IT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