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시대, 국가 수출입 SCM 혁신 나선다

관세청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맞아 국가 수출입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수출입 심사를 건별 관리 프로세스에서 기업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2일 관세청은 2400억원 규모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전면 재구축에 앞서 국가 수출입 SCM 관리 프로세스를 재설계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타당성 심의가 진행 중이다. 심의가 완료되면 프로세스 재설계에 착수, 8개월 동안 진행한다. 수출입 SCM 프로세스 재설계는 △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선 △복합 운송·물류업체 검사 프로세스 개선 △수출입 신고 품목 및 규격 표준화로 구성돼 있다.

관세청은 수출입 검사 프로세스를 기존 건별 수행에서 기업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입자·물류업체·관세 등 통관 관련 대상 기업을 성실도로 구분, 성실업체에 대해 검사를 최소화 하는 취지다. 반면 불성실 업체에는 관리역량을 집중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뢰도가 높은 국내 대형 기업도 신고한 건별로 모든 검사를 받고 있다”며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성실 기업은 종합 검사만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기업 수입 신고는 연간 100만건에 이른다.

복합 운송·물류 업체 관리체계도 효율화한다. 대한통운 등 복합 운송·물류 업체는 운송, 창고, 수출입 등 통관절차에서 발생되는 건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관점에서 관리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통합관리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신고 품목 표준화도 추진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서 신고하는 품목 표준화는 이뤄져 있지만 해외서 신청하는 품목은 표준화가 이뤄져 있지 않다”며 “먼저 표준화가 가능한지 여부부터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해외에서 신고하는 기업 이름이 다양해 표준화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연내 수출입 SCM 프로세스 재설계를 완료하고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에 반영하기 위한 시스템 요건 분석을 실시한다.


관세청 국가 수출입 SCM 프로세스 재설계 추진 주요 방향

자료:관세청

무역 1조달러 시대, 국가 수출입 SCM 혁신 나선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