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커민스 디젤발전기는 자동제어가 가능한 대용량 발전기다. 95ℓ 고속 디젤엔진(모델명 QSK95)을 탑재해 3500㎾ 고출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9·15 순환정전 당시 커민스 제품을 설치한 은행 등의 시설물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업계 주목을 받았다.

커민스의 디젤발전기는 안정적인 고출력 전력 공급이 필수인 데이터센터·병원·산업시설 등을 타깃으로 발전기 외형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세계 최초로 통합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의 제어 시스템을 채택, 관리·전압 조절·발전기 세트 등 각종 제어와 보호 기능을 일괄 수행한다. 정전 발생 시 단 시간 내 비상 부하에 따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부하량에 따른 자동 제어 기능으로 연료 절감은 물론이고 최적의 발전기 운전 상태를 확보할 수 있다.
전원 공급 시스템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을 적용, 엔진·알터네이터·콘트롤 시스템·병렬시스템·자동절체 스위치 등 발전기 주요 부속품을 자체 설계·생산하면서 성능 역시 최적화했다. 한국전력 전력계통과 호환성을 고려해 병렬 부하 분산 또는 기저 부하 병렬 기능을 지원한다.
커민스 디젤발전기는 2015년부터 적용되는 배기가스 기준도 이미 충족한다. 기존의 디젤발전기와 비교해서 30~40% 정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1996년과 1999년부터 비차량용 디젤 엔진에 대한 배출 규제가 시행된 후 디젤발전기세트 배기구에서 나오는 1차 오염물질을 약 80%까지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 실린더 설계 개선과 연소 과정의 정밀 제어를 통해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켰다.
정현경 커민스 마케팅담당은 “3500㎾급 발전기는 상용·비상용·연속출력용 등 다양하게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고속디젤엔진 QSK95 차기 버전인 `QSK120` 엔진과 4000㎾급 고출력 발전기도 국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