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내 전기전자·정보기술(IT) 상장사의 지난해 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1년 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 57개 기업은 매출 215조7043억원, 영업이익 11조4418억원, 당기순이익 10조29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95%(6조1807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47%(7조7783억원)와 44.46%(8조2408억원)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 56개사 매출은 94조8884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2599원과 9144억원에 달했다.
전기전자 업종 매출은 분석대상법인 616개사 전체 매출에서 19.48% 비중으로 전년도(21.14%)대비 1.6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즉 지난해보다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 비중은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비중도 각각 17.54%와 15.40%로 7.62%p, 13.31%p 감소했다.
유가 증권시장 상장사 616개사는 지난해 매출 1107조1851억원, 영업이익 65조2180억원, 순이익 44조68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7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60%, 25.01% 줄어든 것이다.
코스닥 시장 IT업종 370개사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IT업종 지난해 매출액은 44조6850억원으로 전년대비 2.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149억원, 순이익은 1조6720억원으로 각각 8.64%(2378억원)와 14.83%(2912억원)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IT하드웨어는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12월결산법인 상장사 875개사 매출은 100조9887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4206억원과 2조980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94%와 22.87% 감소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IT기업 실적이 전년대비 저조한 것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이 작용한 때문”이라며 “올해 런던올림픽이 예정된 데다 국내 기업 경쟁력이 제고되는 요인이 나타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월결산법인 2011사업연도 업종별 실적(개별실적)(단위 억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