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정보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한다

실내공간정보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한다

국내 연구진 주도로 실내공간정보 국제 표준화 그룹이 결성됐다.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단장 김병국)은 지난 22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제80차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 총회에서 국내연구진이 제안한 실내공간정보 국제 표준화 그룹 결성이 최종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OGC는 시장 규모가 수천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공간정보 관련 국제 표준화조직으로 1994년 결성됐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같은 글로벌 IT 기업과 미국 지질조사소(USGS)·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 주요 정부 기관 437곳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세계 건설 및 IT 시장에서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공간정보 관련 기술 및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OGC 내에 결성된 실내공간정보(IndoorGML) 표준화 그룹(인도어GML SWG)은 지난 2007년 국토해양부 지원으로 진행한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 사업 결과물이 바탕이 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이기준 부산대 교수와 이지영 서울시립대 교수가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OGC는 산하에 36개 표준화 그룹을 두고 있는데 한국인이 의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내공간정보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한다

새로 만들어진 실내공간정보 국제 표준화 그룹은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실내공간정보 교환 표준안을 오는 9월까지 만들고 내년 3월 이를 공개한 후 같은 해 6월 OGC 회원 투표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실내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실내공간정보 서비스 시장은 향후 5년 내 수백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기준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난 수년간 국토부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 사업 일환으로 다양한 실내공간정보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이번 세계 표준 작업에 국내 기술을 많이 반영해 국내 기술과 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