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으로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원 대신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게임 형식을 통해 단어와 유용한 표현을 배우는데,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이여진·직장인)
![능률교육이 선보이고 있는 팟캐스티형 학습 어플 `팜잉글리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02/263613_20120402171808_146_0001.jpg)
스마트기기 보급 대중화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학습도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이른바 `시(時)테크` 학습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테크 학습도구 선봉은 단연 애플리케이션. 시테크족 공략을 위한 교육업체의 앱 출시가 이어지면서 어학 관련 앱이 다운로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로제타스톤의 영어 스피킹 앱 `리플렉스 컴패니언`은 이미지와 관련된 주제별 스토리를 읽고, 듣고, 따라 말하면서 영어 표현과 어휘 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오픽(OPIc) 등 영어 말하기 시험 대비가 가능해 이를 준비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에 한 번 15분 분량 영어회화 방송과 그날 학습할 모바일 콘텐츠를 내려 받아 공부하는 능률교육의 팟캐스트형 앱 `팜 잉글리시`도 꾸준히 아이튠즈 교육 카테고리 추천 앱에 이름을 올리며 시테크족 관심을 끌고 있다. 월 단위 구매로 계속해서 새로운 방송과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보영의 화상 전화영어`를 앱으로 옮긴 에듀박스의 `스마트 화상영어`는 B2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테크족을 겨냥한 IT교구도 인기다. 웅진씽크빅은 온라인 강의 연계로 독해와 영작이 가능한 `그래머통`, 온라인강의와 앱 다운 등이 가능한 `보카통`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그래머통은 1만2000대 판매로 매출 45억원, 보카통은 6100대 판매로 매출 36억원을 올릴 정도로 시테크족의 사랑을 얻고 있다.
위버스마인드는 스마트 어학기 `워드스케치 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를 통한 단어 연상 학습이 가능한 이 어학기는 현재까지 7만대가 팔려나갔다. 최근 시테크족이 늘면서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수 위버스마인드 부사장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중요한 것은 중도 포기 없이 일정량을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라며 “자투리 시간 활용과 여건에 맞는 학습법 취사선택이 가능한 앱과 IT교구들의 다양화로 시테크족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