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향상을 도우면 온실가스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또 25만 저소득층 가구 대상 주거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이 시작되고 전통시장·소상공인·화훼농가 LED조명 설치 지원 규모가 확대된다.
정부는 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6차 녹색성장위원회 및 제7차 이행점검결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저소득층·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공생발전형 `에너지 효율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관리업체가 저소득층의 에너지 효율 향상, 노후 화물자동차 교체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면 해당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한다. 대기업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이 주택 창호·단열·바닥·보일러를 교체해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올해부터 4년간 25만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소상공인·화훼농가 등의 LED조명 설치를 위한 재정지원을 2015년까지 올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업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를 위한 재정융자자금 중 중소기업에 대한 우선융자비중을 확대하고 융자조건을 개선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업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를 위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절약시설펀드`를 조성하고 국·공립학교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대상에 포함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그간 범부처적인 에너지 수요관리의 수립과 실행을 통해 에너지효율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조금씩 호전되고는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에너지 효율적인 경제체제의 구현을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이고 다각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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