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2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캐나다 전기차 부품업체인 매그너 이-카(MAGNA E-Car)와 배터리 공동개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매그너는 공동연구개발 및 양산을 위해 각각 40 대 60비율로 총 2억달러를 투자한다. 조인트벤처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이르면 2014년부터 연간 1만팩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로 풍력·태양광 산업과 연관된 전력저장장치(ESS) 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생산된 전력을 미리 저장, 변동이 심한 발전량을 유동적인 소비량에 맞출 수 있게 돕는다.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 풍력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유럽 및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전력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유럽과 미주에 총 8개 공장을 세워, 2018년 40만팩, 2020년 80만팩으로 생산규모를 늘려 나가 2020년에는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