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다시 지진 공포, 이번에는 서일본이다

일본이 또 다시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서일본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서일본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의 규모와 피해 범위를 기존 추정에 비해 크게 확대한 재검토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정부는 서일본에 규모 9급으로 지진이 발생할 것을 상정한 결과 피해 범위가 기존 예측에 비해 23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해 충격을 줬다.

또 30년 내 70%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규모 7급 이상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현실화할 경우 2천500만 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지 언론은 일본 내각부 산하 전문가검토회를 인용하면서 일본 본토 중부의 시즈오카현에서 남부 규슈의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구<난카이 트러프(Trough)>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이하 서일본대지진)의 영역과 규모 등을 동일본대지진 등을 참고해 다시 검토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조사해온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지진의 절대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날 때의 충격을 예측한 새로운 진도 분포도를 지난달 30일 공표하기도 했다.

직하형 지진은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천400명이 숨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수도권에서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6 약(弱) 이상의 지진에 휩쓸려 피해가 예상되는 인구는 약 2천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동일본대지진의 집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또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는 3만 4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 복구는 약 8일, 상수도 복구는 24∼27일, 하수도 복구는 19∼20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내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