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식재산 관련 80개 기관이 한데 모여 지식재산 강국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은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과학기술위원회에 강연자로 나서 “5일 국내 지식재산 창출 및 보호 관련기관들이 모여 상호정책 제안, 정보공유,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기관은 각 부처와 연구회, 정부출연연구원, 위원회 등 지식재산 창출, 보호 기관 등 80여 곳이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각 지식재산 관련 기관들간 소통과 협력의 장이 없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국제적인 지재권 침해에 대한 공동 대응 등 협력시스템 등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개 전문 연구회를 발족하고 각 기관간 협정서(MOU) 체결 등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식재산 강국 실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전략` 주제로 강연한 윤 위원장은 “S&P 500기업의 지식재산과 같은 무형 자산 비율은 지난 85년 32%에서 지난 2010년에 80%로 늘었다”며 “지식경영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조700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연 평균 2조300억원을 투입해 지식재산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지식재산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0년 3% 수준인 국내 휴대폰 표준 특허 확보비율은 2016년까지 5% 수준으로 향상되고, 지식재산 연구인력은 2만9000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날 6차 전경련 과학기술위원회에는 구자열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 전상호 GS칼텍스 사장, 홍원기 KT종합기술원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등 주요기업 CTO와 자문위원 31명이 참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