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차세대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장 임기만료가 상반기 내 몰려있어 귀추가 주목됐다. 일부 기관은 이미 교체돼 후속인사 등 조직 내 새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6월 3일 임기가 만료되는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누가 될지 최대 관심사다. 연간 2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광주과기원은 광주 첨단산단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관이다.
GIST 대학 캠퍼스 조성과 6000억원 규모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단 유치를 비롯해 CT연구원, QS 평가지수 세계 10위권 내 도약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궈낸 선우중호 총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선우 총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 현재 GIST내 정교수급 이상 교원 2~3명이 총장 입후보를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ST는 노도영 교수를 중심으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5월 중순까지 차기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호남권 선도산업지원단장 후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기석 단장이 이미 전북대로 돌아가 학생지도와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가운데 김동근 호남선도지원단 광프로젝트 실장이 유력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 실장은 광주광산업의 기획 및 기술사업화,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호남광역위 이덕부 전 기획총괄과장을 비롯한 전주대 교수 등이 공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임의수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후임도 오는 9일까지 공모 중이다. 대형 전시장인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이곳 사장은 통상 KOTRA 출신이 맡아왔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도 코엑스에서 근무한 KOTRA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반면에 일부에서는 광주시 추천인사가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이미 기관장이 교체된 한국산업단지호남권본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은 조직 재정비가 한창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이현수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는 입주기업 만족도 향상과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조직 시스템을 개편했다.
같은 시기에 취임한 강왕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도 조직을 추스리고 있다. 올해 초 광주CGI센터로 둥지를 옮긴 강 원장은 광주시에서 30년간 근무한 노하우와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난달 29일 정기총회에서 이재형 동부라이텍 대표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허영호 전 LG이노텍 대표의 회장 임기 종료로 신임회장으로 선출 된 이 회장은 2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