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허브(e-Hub)는 우리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허브랙입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공인기관에서 낙하충격·하중·온습도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김주영 지트시스템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204/265468_20120404140051_628_0001.jpg)
지난 3월 창립 10년을 맞은 지트시스템(대표 김주영)이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신제품 랙을 개발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2년 3월 설립된 지트시스템은 국내에 몇 안 되는 랙(Rack) 전문 업체로 인천 남동공단에 자리잡고 있다.
김주영 대표는 “허브랙은 현재 강철이 주재질이어서 무겁고 디자인 등 응용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개선해 국내 처음으로 외관 전체를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허브랙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허브랙은 허브와 스위치 등 소형 통신장비를 실장(탑재)하는 캐비넷이다. 지트시스템이 개발한 허브랙은 기존 허브랙과 달리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사무기기처럼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기업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인 2억원 이상을 금형에 투입했다.
김 대표는 “국내 통신업체들은 물론이고 호주·뉴질랜드 등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트시스템은 2003년 7월 창업 후 처음으로 `J700`이라는 표준랙을 개발해 랙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루미늄 재질로 돼 가벼운 `J700`은 설치 및 운반이 용이해 나오자마자 인기를 끌며 KT와 한국전력 등에 납품됐다. 현재 LG유플러스 등 300여곳에 공급됐다. 지난 2010년에는 공공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서버랙(J2000)도 출시했다. 서버랙으로는 드물게 슬라이딩 구조를 채택한 `J2000`은 조립이 쉽고 견고해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4세대 통신인 LTE와 와이브로 전용 랙도 개발해 선보였다.
김 대표는 “실외에 설치하는 함체이므로 방우·방진·방습 등 외부 물리적 환경에 안전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라면서 “장애 발생 시 관리자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모바일 기능을 추가해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창립 10년을 맞은 지트시스템은 앞으로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였는데 3년 안에 이를 30%로 확대하겠다”면서 “처음으로 자가 브랜드 수출을 하기 위해 호주 한 통신업체와 공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