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형 태양광이 차세대 기술인 박막형과 비교해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리더스통합포럼에서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박막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성숙은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박막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지난해 기준 결정형 태양광 설치비용이 와트(W)당 2.5달러로 2020년에는 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결정형이 태양광 시장의 70~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회장은 특히 “태양광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소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경제는 화석연료 고갈로 수소가 주요 연료가 되는 미래 경제를 뜻한다.
홍 부회장은 “지금은 전력을 생산하면 계통연계를 하고 있지만 수소는 자체로 저장수단이 될 수 있다”며 “수소경제 시대가 오면 화석연료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 태양광·풍력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주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은 국내 풍력업체가 중국 저가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핵심설계역량과 높은 신뢰성·가용성·유지보수성·서비스(RAMS)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국내 풍력 제조산업은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대용량 모델 구성품 공급망과 트렉레코드 부재 등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며 “핵심설계역량과 시스템통합 능력을 갖춰야 하며 높은 RAMS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시간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세계 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5㎿ 이상 대용량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지만 기기에 대한 검증과 실증이 충분해야 실패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실증을 많이 할 수 있게 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