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올해 두 마리 토끼 잡겠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올해 글로벌 백색가전 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이달 재개하는 매각 과정에도 글로벌 가전회사의 인수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성 대우일렉트로닉스 대표는 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단순 매각 성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우일렉의 기술력과 해외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현재 인수 기업 후보군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새롭게 재도약해 글로벌 백색가전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대우일렉만의 가치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일렉은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디어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냉장고 신제품 `클라쎄 큐브`는 830ℓ 대용량에 별도 김치냉장고 기능을 탑재한 3도어로 차별화를 꾀했다. 냉동고는 세계 최대인 352ℓ로 실용성을 높였다.

3㎏ 용량의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도 선보였다. 기존 15㎏ 제품 대비 크기가 6분의 1에 불과하며 1~2인 가정 등 소량의 빨래를 자주하는 가정에 적합하다.

이외에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하는 전자레인지 `제로온` 신모델과 핵심 부품인 고효율 컴프레서도 선보였다.

이성 대표는 “올해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우선 목표하고 있다”며 “해외 각 지역에서는 현지 수요에 따라 공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