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는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동원) 주관으로 이달 16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1회 KAIST 시민 인문강좌`를 개최한다.
이 강좌는 16일부터 총 8차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진행한다. 널리 인용되지만 가까이 하기 쉽지 않은 고전 문학작품을 경험해 보는 `세계 문학 산책`과 조선후기 성리학 및 금강수운을 주제로 대전지역을 답사하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오는 16일과 23일에는 양윤덕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와 칼비노의 `우주 만화`를 각각 조명한다. 30일에는 조애리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케이트 쇼우팬의 `각성 : 여성과 유목적 공간`을, 5월 7일에는 이상경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읽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5월 14일에는 홍명순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5월 21일에는 양윤덕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리햐르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에서 사랑과 권력의 문제를 주제로, 그리고 6월 4일과 11일에는 강문순 한남대 영문과 교수가 각각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을 소재로 이들 작품이 상징하는 권력의 언어조작과 언어의 의미전복, 소외와 고독의 의미 등에 대해 해설한다.
`역사 탐방` 프로그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사학자인 고동환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이끈다.
고 교수는 조선후기 성리학과 금강수운을 주제로 5월 12일 하루 동안 대전 동춘당, 동춘고택과 우암 사적공원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