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소셜데이팅, "참신한 아이디어로 마음 사로잡았죠"

지난 6일 100여개 회사를 제치고 케이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회사 대표들은 경기도 양평으로 워크샵을 떠났다. 출발 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투자자들과 만난 이들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최종 선발 팀 4개 중 `큐티(Qtea) 소셜네트웍스`와 `리플렉틀리(Reflectly)` 두 팀을 만났다. 큐티(대표 송유창·송유진)는 신개념 소셜 데이팅 서비스(tryngle.com, 4월 중순 공개 예정)를 개발했다. 링크드인·이음 등 다른 서비스와 확실하게 차별화 했다. 기존 서비스는 짝을 찾으려는 사람이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라면 큐티는 주선자가 주로 활동한다.

성사를 많이 시켜 본 주선자들이 양 쪽의 정보를 받아서 맞는 짝을 찾아준다. 그동안 결혼정보회사에서 매니저를 고용해서 주선을 했다면 큐티는 주선자에게 일정 수수료만 받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송유창 대표는 “프로그램에 따라 매칭해주는 건 정량적인 평가는 되지만 실제 그 사람의 가치관을 알기는 힘들다”며 “사람이 가운데서 적당한 사람을 찾아주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창·유진 형제가 창업한 뒤 디자이너 두 명을 영입해 총 4명이 일한다. 올해 목표는 최대한 많은 커플 주선에 성공하는 것. 송 대표는 “처음에는 원대한 꿈을 가졌는데 그것보다는 보다 많은 커플을 매칭 시켜주면 돈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플렉틀리(대표 김바울·김재국)는 미용 스타일리스트 맞춤형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용실에서 활동하는 스타일리스트가 각자 개인 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스타일리스트는 대외적으로는 미용실에 소속돼 일 하지만 각자 관리하는 고객 숫자와 서비스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다”며 “이들이 고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고객도 사이트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올려서 조언을 받거나 좋은 스타일리스트도 추전할 수 있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미용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미용 정보를 한 곳에서 보고 전문가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지인 소개로 만난 공동 대표는 각자 영업·마케팅, 개발 분야를 나눠서 맡고 있다. 김바울 대표는 “올해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