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유기혁 유솔전자 대표

“G밸리 LED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에 LED조명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해외 LED시장 동반 진출을 구상 중입니다. LED조명을 활용한 식물공장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CEO in G밸리] 유기혁 유솔전자 대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주도로 발족한 `LED융복합포럼` 초대회장에 선임된 유기혁 유솔전자 대표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및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포럼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G밸리 내 LED업체 기술력이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라며 “포럼 참여 기업 간에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기술력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 광주, 대구 등 LED 전문기업과 광역 클러스터 차원에서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전국 산업단지 내 LED관련 업체들이 광역 클러스터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모임을 가졌는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범한 `LED융복합포럼`이 산업단지 내 LED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교류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대기업들이 중소 LED업체들의 전문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감을 나타냈다.

유솔전자는 한국광전자 출신 유 대표가 지난 1998년 설립한 전자부품 및 LED 전문업체다. 파주와 구미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삼성전자 세탁기에 LED 부품을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시게이트로 넘어간 삼성전자 HDD 사업부문에 인슐레이터(소음, 정전기, 노이즈 등을 차단하는 HDD부품)도 공급해 왔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가 HDD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이 다소 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시게이트가 삼성으로부터 인수받은 HDD에 저희 회사 인슐레이터를 계속 채택키로 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았다”며 HDD부품 분야 매출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대만 글로벌 전자부품 업체 `윈텍`과 제휴도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윈텍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하면서 회사 매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 매출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했다.

LED사업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이다.

현동훈 한국산업기술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LED투광등에 대해 해외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유 대표는 “빠르면 5월부터는 일본에 LED투광등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에는 `유솔재팬`이라는 현지법인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서도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멕시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 LED표시장치를 공급했는데, 앞으로 국내 CNG 버스업체와 제휴해 멕시코뿐 아니라 남미 지역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 CCTV 업체와 제휴해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CCTV에 들어가는 적외선 센서 등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전자부품유통, HDD용 부품, LED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유솔전자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