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예산 4%인 13조원을 집행하는 방위사업청이 체계적인 원가관리를 위해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을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23개월 동안 총 70억원을 투입,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방통합원가시스템 가동으로 기관별 분산·중복 관리되는 원가정보를 연동해 통합 활용할 수 있다. 방산업체 원가시스템과 연계해 원가정보를 자동수집하고 국세청·관세청 시스템과도 연계, 과세 증빙자료 진위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형상관리시스템, 통합사업관리시스템, 가격조사전문기관시스템 등과 연계해 원가자료를 비교·검증할 수 있다. 수집된 원가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원가계산 절차를 자동화 했다.
자재명세서(BOM) 체계 아래 하위부품 단계까지 원가정보를 구조적으로 관리하는 계산체계도 갖춰 하도급업체 원가자료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업체 원가자료 검증 기능을 강화해 문제가 됐던 원가 부풀리기, 허위 자료제출 등 원가부정 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원가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는 업체에게 총원가의 1%(중소기업은 1.5%)에 해당되는 추가 이윤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6월까지는 원가자료 제출을 단순화하고 제출 대상도 주계약업체 5억원 이상, 하도급업체 3억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