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출 위기에 몰린 인스프리트에 직접 10억원을 긴급 수혈하고 경영 도우미로 나선다.
인스프리트는 9일 이기태 전 부회장과 엠엠씨헤세드를 대상으로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15년 4월 9일,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4월 9일부터 2015년 4월 8일까지다.
이 전 부회장이 인스프리트에 투자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3월 초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더파워와 함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스프리트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인스프리트는 한때 국내 차세대 모바일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경영악화와 대표이사 `먹튀` 의혹 속에 최근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 전 부회장은 인스프리트 회생을 돕고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함께 투자에 참여한 엠엠씨헤세드도 이 전 부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추가 투자와 동시에 고문으로서 회사 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인스프리트 소액 주주들이 이 전 부회장에게 강력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