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위한 교육용 SNS 소통 공간 ‘활짝’](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10/hhhh.jpg)
중학교 2학년 태균(가명)은 요즘 학교 가는 것이 두렵다. 같은반 준표(가명)와 말다툼을 한 후 몇몇 친구들이 귓속말로 수군거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책상 위에 욕설까지 써놓는 등 노골적인 따돌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균은 친구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자 학교생활이 싫어져 결석하는 날이 많아졌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면 걱정하실까 염려도 되고, 선생님께 털어놓자니 일이 커져 혹시 모를 보복을 당할 것 같아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면서 정부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교폭력 대응을 위해 복수담임제 등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만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을 불안해 하고 보복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 예방과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사와 학생 간의 개별 소통 공간인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EduSNS) ‘클래스팅(www.Classting.com)이 오픈해 관심을 모은다.
클래스팅은 익명이나 실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상담방 신고 체계로 학생들이 언제든지 교사에게 학교폭력 또는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과 SOS를 요청할 수 있다. 기존 문자는 학생이 익명으로 상담이나 신고를 하면 교사가 답변해 줄 수가 없었지만, 클래스팅은 학생과 교사의 개별 소통 공간인 만큼 비밀상담이 가능하다. 또 클래스팅 공간 안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이 실질적인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교실간의 소통 증대를 위해 클래스팅을 개발한 조현구 교사는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교육용 SNS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클래스팅은 기존 학교 홈페이지의 상담 게시판과 달리 학생이 비밀상담방을 이용해 익명으로 상담을 요청하고 교사는 알림을 보고 학교폭력 문제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폭력에 처한 학생들이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무료 문자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학급의 전달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장, 클래스와 클래스간의 교육 교류를 도와주는 클래스 미팅 서비스 등으로 출시 1주일만에 가입자 2만명이 돌파하는 등 스마트러닝을 원하는 학급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신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