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여수세계엑스포]인터뷰/손병석 정보화본부장

“현재 IT분야의 공정률은 100% 수준입니다. 완성도 높은 IT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직원 모두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혹시 모를 시행착오 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 IT 총괄책임자인 손병석 여수엑스포 정보화본부장의 말이다.

손 본부장은 하루를 25시간으로 생각하며 지낸다. 그만큼 바쁘다는 말이다. 초고선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 곳곳을 직접 살핀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IT분야의 작은 실수 하나가 전시회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여수 현장으로 내려온 지 8개월 가까이 됐지만 서울에 있는 집에는 겨우 네번 밖에 찾지 못했다. 그만큼 현장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손 본부장은 “사실 부임 초기만 해도 암담한 상황이었다. 전시회장 주변은 비가오면 진흙밭으로 변해 발목까지 빠지기 일쑤였고 관련 인프라도 이제 첫 단추를 끼울 때라 조급함이 앞섰다”며 “하지만 조직위 모두가 `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뜻을 모으면서 공정률도 덩달아 급속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이어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LED를 비롯해 3D, RFID, 모바일 가상현실 등 최첨단 IT가 전시회장 곳곳에 녹아 있는 점”이라며 “전시회 주제인 해양문화와 uIT를 접목해 인간과 자연, 사물의 자율적이고 지능화된 서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람회장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안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기술을 기반으로 주차안내, 친구찾기, 혼잡분산유도서비스가 제공된다. 앱을 통해 입장권 예매와 통역서비스, 관람안내, 전시 및 관광정보를 선보인다. 통·번역서비스는 50여만 명의 외국인 관람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됐다. 100만 문장의 회화 구사가 가능하고 자주 사용하는 번역문의 북마크 기능 지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달이 가능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및 해킹에 대비한 보안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손 본부장은 “통합IT시스템실에는 정보통신망이 2중으로 구축돼 무중단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디도스, 방화벽 등 9단계 방어체계와 24시간 관제체계를 갖추는 등 정부통합전산센터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한국의 IT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전시장 곳곳에 최첨단 IT가 숨겨져 있다”며 “최신 IT로 실제 박람회장을 정확히 구현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 IT강국의 역량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