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분야 핵심기술과 인력 활용 비용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무역 적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10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내놓은 `2010년도 기술무역통계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68억8900만달러 규모 기술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20억2400만달러 규모였던 기술 무역 적자폭은 해마다 늘어 2009년에는 48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2010년에는 기술 수출액 33억4500만달러, 수입액 102억34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국과위는 “기술 수출에서 규모가 큰 전기전자, 건설 분야 수출이 감소한 반면 IT 분야 핵심기술 등 도입과 해외 인력 활용 관련 비용 증가로 전체 수입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09년도부터 국제수지 산출항목에 해외연구와 개발서비스, 건축엔지니어링, 기타기술서비스 2개가 추가되면서 수지 산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술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은 원천기술 개발·축적과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공공부문은 기술 협력을 통한 기술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무역 규모는 2001년 이후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기술무역 규모는 135억7900만달러로 전년(120억달러)대비 약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별로 중국·슬로바키아 등에는 자동차, 컴퓨터 등 기술투자로 흑자를 보인 반면 미국·일본에는 핵심기술료 지급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창한 국과위 사무처장은 “수지 적자 감소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공공부문 기술수출 확대를 위해 질 중심의 연구개발성과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도별 기술무역 추이
자료: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업별 기술수출 추이
자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