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는 지난달 전자신문과 숙명여대가 실시한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종합순위 11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무려 10계단을 단번에 올랐다. 숨겨진 각고의 노력이 발휘된 결과다.
◇반성이 만들어 낸 반전의 드라마= 신한금융투자 멀티채널본부는 지난해 KSAAI 평가를 받아보고 한숨을 내뱉었다. 공들여 준비한 스마트앱이 종합 11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보고조차 엄두를 못 낼 정도였다. 평가에 맞춰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지만 평가이후에나 결과가 나온 것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한숨만 쉴 순 없었다.
이후 각 평가 항목별로 평가를 거울삼아 취약점을 점검했다. 해당 부분별로 보완방안과 실행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 적합한 콘텐츠와 사용자 환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까지 재점검했다. 지하철이나 시내중심가, 시외곽 지역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스마트앱 테스트도 거쳤다. 문제점 파악과 보완작업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포함해 동영상 교육센터, 은행연계계좌이체, 자산관리·금융상품 등 콘텐츠를 추가했다.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발로 뛰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이번 증권사 KSAAI 평가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전 직원이 스마트앱 개발 서포터즈= 신한금융투자가 스마트 앱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끈 데는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것도 힘이 됐다. 스마트앱 개발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부서나 IT부서 일부 직원이 아닌 회사 모든 직원이 스마트 기기를 경험해 모두가 사용자가 되고 모두가 스마트앱 개발에 대한 서포터즈가 된 것이다.
스마트앱 개발 담당자는 고객 요구사항과 함께 직원 제안사항까지 추가해 개발에 참조했다. 개발자로선 업무량이 늘었지만 콘텐츠 질이 향상됐다.
스마트폰 지급은 내부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업무관련 메일이나 사내게시판 조회는 물론 전자결재까지 스마트폰에서 가능해 사무실 밖에서도 급한 업무가 가능해졌다. 신속한 커뮤니케이션과 회의시스템 변화도 이뤄졌다. 회의 자료를 업로드하면 참석자 스마트패드에 자동으로 회의 자료가 올라가 문서 없는 회의가 가능해졌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앱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앱 차별화는 진행형=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스마트앱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기로 했다. 스마트기기 등 기술변화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고객도 변하기 때문이다.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앱 이용고객 특성에 맞는 콘텐츠 차별화다. 스마트기기 이용 고객은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시황을 분석하고 분석한 자료에 맞춰 종목이나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이를 위해 스마트앱에 고객이 원하는 분석 정보나 투자상품을 쉽게 찾는 콘텐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스마트 채널에 한정하지 않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웹과 같은 기존의 비대면 채널 고객에 적합한 콘텐츠를 각 디바이스에 맞게 사용자환경(UI)과 기능을 최적화하는 길을 찾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증강현실(AR), 위치기반서비스(LBS), 푸시알림기능 등 스마트 디바이스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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