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선거 이후 일정은?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246명과 비례대표 의원 54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19대 총선 당선자는 12일 국회의원 등록을 시작해 오는 5월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어 국회의원 임기가 새로 시작할 때 열리는 개원국회 자동소집에 따라 임기 개시 후 7일째인 6월 5일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19대 총선 각 정당의 주요 공약이었던 `일자리 창출` `반값 등록금` `장애인 지원` 등을 위한 관련 작업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는다.

국회의장 1인과 부의장 2인 선출과 300명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치와 상임위원장 선출 등 초기 일정을 먼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2년 임기로 4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각 당 추천과 의원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며 재적위원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일반적으로 제1당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만 제2당이 다른 당과 연합해 지지의원을 당선시키는 사례도 있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총선 이후 최초 집회일로 부터 3일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19대 국회는 개원국회 개시 3일 후인 6월 8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정해야 한다.

19대 국회는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대통령 사저매입 등에 대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가동하면서 이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 정책수정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그리고 19대 총선은 사실상 12월 대선의 전초전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 초기 분위기도 입법 발의보다는 곧바로 대선 레이스 쪽에 무게 중심을 둘 전망이다. 제1 당을 견제하기 위한 야당 진영 연합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새누리당 선거전을 지휘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 부산 사상에 후보로 나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유튜브 동영상으로 `메시지 정치`에 나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여야 잠룡들도 본격 대선가도에 나설 전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