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제1당 지위를 지켰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 선인 150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연대를 전제로 여소야대를 확보하기 위해 개표 막판까지 사력을 다했으나 불발됐다.
11일 방송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2일 0시 현재 새누리당은 126개 지역구에서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달렸다. 비례대표 23~24석을 합치면 과반의석에 육박하는 수치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107곳에서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22~23석을 합치면 130석 안팎이 된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선거 전 민심에선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과반의석 확보까지도 내다봤지만, 결국 본선에선 이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에서 7곳과 비례대표 6석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두자릿수 의석을 지키는데 만족해야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탁월한 위기 대응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결과를 낳았고, 민주당은 막판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하면서 대안세력으로서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여야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총선 이후 12월 대선 가도에서 과학기술·ICT 거버넌스 개편 등의 논의는 탄력을 받게 됐다. 여야 모두 이 분야 조직과 정책 개혁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2181만5420명이 투표에 참여, 54.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