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기후변화센터가 `한국형 온실가스 배출경로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엑셀 기반으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프로그램 이용자는 △에너지 수요 △에너지 공급 △비에너지 △지질학적 격리 △에너지 안보 등 총 5개 카테고리에 포함된 세부 항목별 중요도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 중요도를 높게 설정하면 다른 에너지원의 비중이 낮아지는 시나리오가 도출되는 식이다.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인도 손쉽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개발한 프로그램은 장기간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정책의 조합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탄소계산기와 차별화 된다는 게 세종대 측 설명이다. 탄소계산기는 특정 시점·부문 경제활동 결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계산하는 역할을 한다.
세종대 기후변화센터는 이달 중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무료로 누구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의찬 세종대 기후변화센터장은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신뢰도를 지속 높일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하도록 해 이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