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레티나급 디스플레이가 울트라북부터 올인원 데스크톱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인텔은 2013년부터 울트라북 등 PC 제품에서도 레티나급 디스플레이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곧 변화가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 시각) 일렉트로닉스타, 더 버지 등은 인텔 개발자 포럼의 프레젠테이션을 인용해 울트라북부터 대화면 노트북, 올인원 데스크톱에 이르기까지 태블릿PC 이상 대화면 컴퓨팅 기기에서 레티나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트북이 1366×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일반적으로 지원하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텔의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2560×1140 해상도의 11인치 울트라북, 2800×1800 해상도의 13인치 울트라북, 3840×2160 해상도의 15인치 `헤일로(HALO)` 노트북과 21인치 올인원 데스크톱이 기대된다. 현재 뉴 아이패드의 경우 9.7인치 화면에서 2048×1536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수스, 에이서, 레노버 등이 10.1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1920×1200 해상도를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손에 쥐는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할 때 가시거리는 노트북이나 PC를 사용할 때보다 짧다. 따라서 가시거리가 더 먼 노트북, PC에서 픽셀 밀도는 그만큼 요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가시거리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구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일반적으로 12~16인치(30~40cm)의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울트라 북과 노트북은 16~24인치(40~70cm)의 가시거리를 갖는다. 올인원 데스크톱(PC 모니터)은 24~30인치(70~76cm)다. 따라서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선명한 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치 당 픽셀(PPI)이 300PPI가 요구되지만 노트북은 250PPI, PC 모니터는 220PPI로 충분하다.
하지만 노트북 등 PC에서 레티나급 고해상도 모니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과제가 있다. 일단 OS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MS가 윈도8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동에 따라 전력이 더 많이 소모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노트북 배터리가 필요하다.
한편 애플이 전통적인 PC에 고밀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OS X 라이온과 마운틴 라이온에서 HiDPI를 지원함에 따라 2880×1800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맥북프로가 올 2분기에 나온다는 소문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