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인텍디지탈이 안드로이드 최신 운용체계(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쓴 셋톱박스를 개발, 미국·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텍디지탈(대표 김신)은 ICS OS를 장착한 안드로이드 OTT(Over The Top)와 하이브리드(ATSC+IP) 셋톱박스를 개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박람회(2012 NAB)에 출품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지난 3월 나온 최신 안드로이드 OS다. 이전 버전(프로요)보다 범용 스트리밍 프로토콜(Streaming Protocol) 기본 지원이 가능하다.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동작시키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HTML 5.0 지원도 강화됐다.
유럽과 미주 지사를 중심으로 해외 로드쇼와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인텍디지탈은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안드로이드 OTT 셋톱박스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만간 초도 물량 선적이 이뤄지면 하반기부터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텍디지탈이 수출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는 디지털TV에 연결해 유튜브 등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마음에 드는 앱(애플리케이션)을 마켓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고 스카이프를 활용한 비디오 콘퍼런스도 가능하다. 위젯 사용도 장점이다.
이 제품에 이어 인텍디지탈은 이번 `2012 NAB`에 선보인 ICS 셋톱박스도 성능 안정화 작업을 마친 후 유럽 및 미국시장에 공급해 이 지역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인텍디지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 TV 솔루션을 인터넷 기반 OTT뿐만 아니라 리니어(Linear) TV(케이블·위성·지상파 TV)에 적용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김신 대표는 “수신자 제한 장치(CAS)를 붙인 안드로이드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NAB에서 관련 업체와 미팅을 갖는 등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며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큐비TV, HBBTV 같은 DVB & IP 하이브리드 제품을 지난해부터 상용화해 수익 구조 개선과 디지털 컨버전스 추세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