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이종석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이종석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매일 아침, 만드는 사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신문이 있다. 바로 전자신문이다.

종합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따끈따끈한 뉴스를 읽을 수 있고 기술 개발과 연구로 밤을 지새웠을 현장 개발자들의 열정까지 느껴진다. 전자신문은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직접 부딪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 전자신문을 접했을 때는 전자신문만이 가진 전문성과 차별성에 놀랐다. 평소 다른 일간지에서 보던 생각의 프레임, 이슈를 바라보는 시선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전자신문에서 접했던 이슈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소식이다. 다른 일간지는 주로 정치적 관점에서 이슈를 다뤘지만 전자신문은 박 후보의 당선 비결인 SNS의 위력을 위주로 IT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전자신문은 거대 이슈 이면에 숨어있는 IT를 주로 1면에 소개했다. 이러한 점이 나를 전자신문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후 나는 SNS를 위주로 전자신문을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SNS 규제 완화 촉구,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SNS 타임라인 분석 등 관련 기술 동향까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나는 하루라도 전자신문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됐다. 지면으로 신문을 보게 되면서 최신 정보통신 기술 흐름과 판도 또한 파악하고 읽을 수 있었다.

최근에 봤던 인상적인 기사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에 대한 뉴스다. 카카오의 개인정보수집 문제로 버그 수정 업데이트가 늦어졌던 소식, 이로 인해 모바일 메신저 업계 혼란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활용하는 생생한 IT 현장 소식이 전자신문을 읽는 재미를 더욱 쏠쏠하게 해줬다.

주변 친구들은 이런 정보통신 업계 동향을 굉장히 궁금해 했는데 기사와 함께 전자신문을 소개했더니 굉장히 반가워했다. 미래에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변 친구를 비롯한 많은 대학생은 종이 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로 뉴스와 기사를 보고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단과대 건물 입구에 배치된 학보가 학생들에게 읽히지 않은 채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뉴스를 접하는 통로는 다양해졌을지 모르나 많은 정보를 자신이 직접 선별하고 가치 있는 것을 뽑아내는 일은 철저히 본인의 몫이다.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정보 획득은 누군가가 이미 선별한 정보를 읽는다는 점에서 약점을 지닌다.

뉴스 편집자가 흥미 위주로 기사를 재편집하고 가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이신문, 특히 전자신문을 지면으로 읽는다는 것은 내가 정보의 주인이 돼 가치를 직접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IT 업종 산업 동향과 정부 정책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술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은 전자신문에서 개발할 기술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전자신문이 최근 대학생 의견을 듣는 코너를 마련한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대학생 독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전자신문을 읽는 데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더 많은 대학생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SNS와 같은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대학생이 신문 읽기에 동참하고 신문을 활용하길 바란다.

이종석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bigbell41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