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사용하는 SNS 가치는 얼마?

지난주 페이스북이 10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실제` 가치는 얼마일까.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날리는 트윗은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페이스북 담벼락에 쓴 친구 글은 한 건당 얼마일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가 범람하면서 이들 사이트의 가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같은 글을 써도 더 가치가 있고 파급력이 큰 사이트에 올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IT 전문블로그 백업피파이가 소셜미디어별 가치를 산정했다.

우선 서비스가 시장에서 얼마에 평가되는지 가치를 산정하고 각 서비스 이용자 수로 나누면 이용자당 가치가 나온다. 1위는 명불허전 페이스북이다. 뒤를 이어 구인구직 등 기업형 SNS 사이트로 각광을 받는 링크드인, 파일공유 서비스업체인 드롭박스,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 등이 순위에 올랐다.

다음 순위를 보면 소셜미디어 업계 판도 변화를 알 수 있다. 5위부터 7위까지 차지한 포스퀘어, 핀터레스트, 옐프 등은 SNS를 통해 후기를 남기는 위치기반사이트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플랫폼보다 수익모델이 명확하다. 후발주자인 이들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선발업체들도 긴장한다.

이용자가 올리는 글이나 사진 하나당 가치는 얼마일까. 옐프가 9.13달러로 1위다. 옐프는 병원, 미용실, 레스토랑 등 지역에 있는 다양한 상점에 대한 이용후기를 나눈다. 이용자들이 남긴 `고급 정보`의 가치가 높은 셈이다. 폐쇄형 SNS인 패스 업데이트(0.5달러), 위치기반SNS인 포스퀘어 체크인(0.4달러), 링크드인 포스팅(0.124달러)이 뒤를 이었다. 페이스북 공유(0.024달러), 트윗(0.001달러) 등은 검증되지 않은 의견이 많아 가치가 낮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