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작년 매출 3분의 1 해외서 벌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스팀청소기를 앞세워 지난해 총 매출의 30%를 해외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주방용품과 화장품 해외 진출을 확대해 사업 다각화와 해외 비중 확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침이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연결 기준 지난해 150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중 500억원을 해외서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된 해외 사업 실적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스팀청소기에서 발생했다. 미국은 카펫문화가 일반화돼 있으나 위생을 중시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대리석, 원목, 타일 등으로 바닥을 교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닥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팀청소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된 것.

이에 따라 한경희는 미국 시장에 맞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도 위생 관념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삼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16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해외 매출은 총 매출의 30%인 약 500~6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팀청소기를 넘어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화장품과 주방용품 해외 실적이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신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하며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경희뷰티의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은 지난해 11월 일본에 첫 진출해 현지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론칭 방송을 했다. 주피터 홈쇼핑에서 판매 목표 150%를 초과했으며 이후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로미(ROMI)` 브랜드로 진동파운데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제니퍼 러브 휴잇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론칭 쇼를 진행했으며 현재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프라이팬, 냄비, 광파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용품 사업도 해외 진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주방용품 브랜드가 총 출동하는 해외 전시회에 참여, 현지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경희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신규 사업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