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DoS 방어 기술, 美 실리콘밸리에 수출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방지 솔루션이 미국에 공급됐다. 이 회사는 미국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해외 수출에만 전념할 방침이다.

시큐클라우드(대표 권오헌)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보안정보 및 사건관리(SIEM) 솔루션 `메두사`를 미국 새너제이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EGI호스팅에 공급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실리콘밸리 부근의 두 군데 IDC에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며, 한 곳에 이미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판매는 시큐클라우드가 제공한 솔루션을 EGI의 고객이 사용하면 수수료를 받은 뒤 양사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EGI의 2000여 고객을 대상으로 1억5000만원 규모의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공급이 기대된다.

권오헌 시큐클라우드 사장은 “현재 아크사이트 등 해외업체들이 SIEM을 개발, 판매하고 있지만 DDoS 방어 기능이 더해진 SIEM은 시큐클라우드가 유일하다”며 “개발 초기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 사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DDoS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으나 한국 시장 자체가 작을 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 지난해 3월 이후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1년 만에 첫 결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시큐클라우드는 미국 진출과정에서 코트라 실리콘밸리 IT센터에 입주해 초기비용을 최소화하고 마케팅과 각종 국책과제 참여 등 각종 지원을 받았다.

메두사는 이기종의 보안장비들을 관제하고 분석해 고객 서비스에 위협이 되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보안정보 및 사건관리(SIEM)이다. 여기에 DDoS 사전 탐지 및 방어기능을 더해 차세대 융합보안탐지솔루션으로 진화시켰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