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살 길은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통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제 8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북한은 변화에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국가도 무력으로 북한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스스로 변하면 국제사회도 함께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 로켓발사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저의는 핵무기 운반체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것은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4·11 총선에 대해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각종 민심을 앞으로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저와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꼼꼼히 챙기고 민생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