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산을 대표하던 사상공단 지역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최근 산업단지계획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부산벤처산업단지개발이 추진해 온 사상구 모라동 일대 `모라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정식 승인했다.
사상공단 지역은 건물 및 시설 노후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수년 전부터 민원이 잇따랐다. 부산지역 벤처기업인들로 구성된 부산벤처산업단지개발은 2009년부터 이곳에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정식 승인에 따라 부산벤처산업단지개발은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담당할 부산은행과 시공협상 중인 건설업체의 발걸음도 바빠질 전망이다.
모라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산벤처산업단지개발이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614억원을 투입, 1만1101㎡ 부지에 전자, 통신 등 첨단업종 위주의 지식산업센터(지하3층, 지상17층) 건립이 핵심이다. 센터 옆에 소형 근로자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서 사무와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R&D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부산벤처산업단지개발은 지역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IT제조 기업을 유치해 지역 우수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 사상공단 지역은 지난 2009년 9월 국토해양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로 선정됐고, 이후 타당성 검토를 거쳐 현재 부산시와 국토해양부가 재생개발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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