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명의 학생 자살로 시끄러웠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17일 또 다시 졸업을 앞둔 4학년 K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KAIST 학내 사태가 재확산될 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KAIST 측은 이날 오전 8시 서남표 총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K씨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대전시 유성구 KAIST 기숙사 앞 잔디밭에서 이 학교 4학년 K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둔산경찰서는 K씨 방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KAIST는 이 사건과 관련, 교학부총장과 학생지원본부장, 학생생활처장, 학생부장, 홍보실장, 상담센터장 등 6명으로 비상대책팀을 꾸리고, 재발방지 대책 모색에 들어갔다.
서남표 총장은 “유족에 송구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