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사파리`에서도 온라인 쇼핑 한다

온라인 쇼핑을 위해 기존 브라우저 창을 닫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E)로 접속해야했던 수고를 덜게 됐다. IE로 한정됐던 온라인 결제가 크롬, 사파리 등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11번가와 G마켓은 18일부터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업계 전체에 타 브라우저 내 결제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IE의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은 95%에서 최근 70%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크롬 등 타 인터넷 브라우저 이용이 늘면서 IE같이 온라인 결제를 가능하게 해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늘었다. 하지만 제한적 보안 기술로 결제 시스템 구현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11번가와 G마켓은 국내 결제시스템업체 한국사이버결제(KCP)와 함께 오픈웹(OpenWEB)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액티브엑스(Active X) 기술을 타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크로스 브라우징 기술을 만들었다. 모든 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파크는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5월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옥션도 현재 시스템에 적용 중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홈쇼핑은 일부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크롬 등 브라우저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현재 롯데와 BC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종합쇼핑몰도 결제 시스템 적용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에도 아직 온라인 쇼핑의 모든 제약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컴퓨터 운영체계(OS)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이번 결제 시스템은 윈도 내 다른 브라우저에서 액티브엑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실현됐다”며 “여러 OS 사용이 늘고 있는 흐름에 따라 결제 시스템도 변화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