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네트워크]그린 R&D 현장을 가다 -건국대 차세대태양광모듈및발전시스템연구센터

“태양광 모듈은 셀(전지)의 집합체입니다. 셀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 모듈 성능저하로 이어지고 모듈을 구성하는 소재와 제조공법에 따라서도 효율이 달라집니다. 모듈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요인을 파악해 개선점을 발굴 하는 것이 역할입니다.”

안형근 차세대태양광모듈및발전시스템연구센터장( 뒷 줄 오른쪽 두번째)과 연구원들이 태양광모듈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열화현상 부위를 찾고 있는 모습.
안형근 차세대태양광모듈및발전시스템연구센터장( 뒷 줄 오른쪽 두번째)과 연구원들이 태양광모듈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열화현상 부위를 찾고 있는 모습.

건국대학교 차세대 태양광모듈 및 발전시스템연구센터(이하 모듈연구센터)를 찾은 지난 16일, 안형근 센터장(전기공학과 교수)은 연구센터의 업무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모듈연구센터는 국내 태양광산업 팽창과 더불어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결정질 및 박막형 태양전지 모듈 성능분석이 핵심 업무다. 태양광 모듈의 내구성과 출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셀, 모듈 및 시스템 부품)을 분석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생산방식을 찾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발전소를 설계할 때 최적의 발전효율을 낼 수 있는 발전시스템 설계도 주요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모듈연구센터는 정부 출연연구원, 국내 태양광 기업과의 공동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중동의 모래바람에 견딜 수 있는 아모포스 태양전지 제조과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박막태양전지 제조에 관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대경·호남 3대 광역권에 태양광 테스트베드를 구축, 다양한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실증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태양전지의 경량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태양전지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원료는 적게 들어가지만 수율은 떨어진다. 모듈연구센터는 태양전지의 두께와 효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최적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생산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전지·모듈 생산장비·라인 개발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모듈연구센터의 경쟁력은 결정질·박막 등 태양전지·모듈 타입을 한정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안형근 센터장은 “현재 세계 태양광업계는 결정질·박막과 새로운 타입의 태양전지와 고성능의 모듈 생산을 위해 일종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과정”이라며 “태양전지, 모듈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해 우리기업들이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신뢰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후방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