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를 활용해야 합니다.”
조민래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장은 도시가스는 안정적 사업기반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계속 둔화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원에너지서비스에 부임한 이후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도시가스와 IT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인물이다. 2010년 스마트폰 붐이 일자 이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요금조회는 물론 터치 한 번으로 고객센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사업파트너관계관리(BRM) 시스템은 사전협의·굴착허가·공급 전 안전점검·준공업무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시공회사들이 업무 때문에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방문하는 수고를 덜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은 종이문서를 스캔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스마트폰의 명함 인식기능과 같은 방식이다.
조 사장은 “사용계약서, 요금경감신청서 등 매년 37만장의 종이문서가 발생을 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IT가 기존 사업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에서 근무해 IT 인지도가 높다.
조 사장은 “매일 같이 점검하러 나가는 시설물이나 굴착현장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있으면 업무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를 도시가스에 활용하면 모든 업무를 일일이 종이에 적지 않아도 되고 결재 받으러 회사에 들어갈 필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시간에 차라리 현장 한 곳을 더 둘러보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도시가스 산업은 지역 독점체제다보니 안정적 사업이라고 생각해 현실에 안주할 수 있다”며 IT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원천으로 추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