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이오니스 `이오팜`

[터치&리뷰]이오니스 `이오팜`

이오니스 `이오팜` 溫故知新

한지 속에 담긴 숲 속 공기, 무릉도원이 여기구나

이오니스 `이오팜`은 전통 한지공예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독특한 컨셉트를 내세운 제품이다. 공기 정화 방식도 음이온을 택해 소음이 없다. 단순 기능을 떠나 수공예로 만든 한지 재질은 시각적 즐거움을 높여준다. 본체 안에는 화분을 넣어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한지공예로 만든 액자면서 화분이고 또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보고 즐기는 기능적 즐거움을 두루 챙긴 이오팜의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꼼꼼하게 따져봤다.

[터치&리뷰]이오니스 `이오팜`

◇검증 포인트

·공기청정 능력 기본기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

·위생 관리와 부가 기능

◇이오니스 측 설명

·오존이나 질소산화물 없는 음이온 공기청정기

·한지공예로 디자인 극대화

·LED 조명 제공 및 식물재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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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황토빛 한지공예, 예술품이 따로 없다

디자인은 예술품에 가깝다. 언뜻 보면 도저히 공기청정기로 보이지 않는다. 탈색한지기법으로 만든 황토빛 색상에 장인이 직접 손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한지의 구겨짐을 곁들였다. 조금 과장하면 옆에서 공기청정기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고급 앤티크 가구나 전통 공예품으로 말해도 믿을 정도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오팜 한 대를 만들려면 공방 장인 4명이 이틀 동안 꼬박 달라붙어 6겹 한지를 직접 붙이고 탈색과 마감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다.

시각적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에서 추출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닥나무 껍질은 항균성과 속건성, 탈취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청정기 재료로 잘 어울리는 셈이다.

본체 하단에 화분을 넣을 수 있게 배려한 것도 마음에 든다. 단순히 공간만 마련한 게 아니라 실제 식물 재배가 가능하게 방수 처리까지 해 놨다. 상단에 자리한 LED 조명은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식물이 문제없이 자랄 수 있게 돕는 역할도 한다.

공기청정기 방식은 음이온이다. 공기를 물리적으로 빨아들여서 여러 단계 필터를 거치는 기계식이나 물을 이용한 습식 제품과는 전혀 구조가 다르다. 음이온 방식은 송풍기가 반드시 필요한 기계식이나 습식과 달리 구조가 간단하다. 덕분에 마음만 먹는다면 USB 메모리 크기로 공기청정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오팜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 재질은 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라고도 부르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다.

FRP는 제작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철보다 강하고 녹이 슬지 않으면서 무게는 알루미늄보다 가볍다. 이런 장점 덕에 건축자재는 물론이고 선박이나 자동차, 비행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이오팜이 FRP를 쓴 이유는 내구성은 물론이고 벽에 걸어도 쓸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오팜 본체는 거대한 액자 형태지만 이런 재질 선택 덕에 무게는 1.6㎏에 불과하다. 화분을 넣어서 벽에 걸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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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공인인증 받은 `탄탄한 기본기`

음이온 공기청정기 성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음이온이 바이러스나 먼지를 없애는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로 성능을 간접 확인해볼 수는 있다.

이오팜은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한국원적외선시험협회 인증을 받았다. 66㎡(20평) 실내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이다.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가 효과적으로 없어진다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실험결과도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와 천식 등을 일으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가운데 하나다. 암모니아는 악취 원인 물질로 화장실이나 하수구 근처에서 주로 나온다.

이를 토대로 살피면 이오팜은 새집증후군 예방은 물론이고 악취와 곰팡이가 주로 발생하는 곳에 설치하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본체에 살아있는 식물을 키우면 적절한 습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니 쓰임새는 더 많은 셈이다.

음이온 방출기는 본체 좌우에 하나씩 달았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 작동되는 식이다. LED 조명을 꺼도 공기청정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화분에 허브를 키울 때를 감안해 송풍기도 따로 달았다. 송풍기는 허브 향과 음이온이 고르게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음이온만을 이용한 게 아니라 식물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공기청정과 가습 효과를 더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참고로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는 산세비에리아를 비롯해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관음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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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오존 걱정 없는 음이온 방식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유지보수도 쉽다. 하지만 방식에 따라서는 오존(O₃)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오존은 성층권에 있을 때에는 유해한 태양광을 막아주지만 지표면에 일정 농도 이상 존재하면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오존 농도 0.05∼0.1ppm에 30분간 노출되면 불안감을 느끼고 0.05∼0.6ppm 농도에 1시간 노출되면 천식 환자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공기 중 오존은 세계적으로 0.05∼0.08ppm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이오팜은 처음부터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는 음이온 발생 기술을 채택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음이온 제품과는 다른 설계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보통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금속 재질 대전판에 고압 전류를 흘려보내고 이때 발생하는 코로나 방전으로 공기 중 산소를 분해해 음이온으로 내보낸다. 문제는 공기 중에는 산소뿐만 아니라 아르곤과 이산화탄소, 70% 이상 비중으로 질소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질소가 코로나 방전을 거치면 질소산화물로 바뀌고 이는 태양광과 반응해 오존을 만들어낸다.

이오팜은 음극선에 고전압을 걸어 전자(음전하를 가지는 질량이 아주 작은 입자)를 직접 내보내 공기 중 수분을 분해, 수산화기(OH-) 상태로 만든다. 코로나 방전이 없으니 오존도 애당초 만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오팜은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오존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인증을 따로 받았다.

수산화기를 만드는 원리상 이오팜에 식물을 함께 기르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물을 분해해서 만드는 수산화기를 더 효과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은 자체로도 습도 조절 능력을 갖고 있는 데다 어차피 일정 간격으로 물을 줘야 한다. 공기 청정 효과를 배가할 절묘한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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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uzz 총평-온고지신(溫故知新)

이오팜은 공기청정기로도 쓸 만하지만 한지공예와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아이디어 접목에 더 큰 점수를 줄 만한 제품이다. 보이는 디자인과 실용적 기능이 잘 어우러졌다. 공기청정기를 예술품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한지에 기술을 더했다. 옛 것을 익혀 새 것으로 만들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기능에만 치중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친환경 재질, 감성적 요소를 더했다. 서재를 비롯해 모델하우스나 응접실, 회의실 등 어울릴 만한 장소도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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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니스 이오팜 스펙

공기청정 방식음이온식

음이온 수200만개 이상

지원 면적약 66㎡(20평)

LED 조명 밝기12W

본체 재질FRP, 닥나무

부가기능식물재배 가능

전력소비량10W

크기700×500×100㎜(이오팜S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