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 궁합 맞는 엔젤투자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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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를 주축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엔젤이 생겨나면서 각 투자자마다 차별화된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회사와 대표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맞지 않는 엑셀러레이터와 대표가 만나면 회사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쇼핑하지 말라”며 “맞는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는 안목도 창업자 능력”이라고 말했다.

◇ 패스트트랙아시아, `요람에서 장년까지`=패스트트랙아시아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10억원씩 출자해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회사. 영업·마케팅 외에 재무, 법무, 인력채용 등 경영 관련 후방 업무를 모두 지원한다. 인력 채용, 심지어 사업 아이템도 발굴해 준다. 서숙연 홍보팀장은 “투자사를 뽑을 때 창업 아이템은 중요하지 않다”며 “패스트트랙아시아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 집중 지원을 위해 1년에 2~3개 회사만 선발한다. 다음 달 커머스 사업을 하는 2호 투자사를 발표한다.

◇ 프라이머·K스타트업, `3~4개월 집중 투자`=프라이머는 이재웅 다음 창업자, 부가벤처스 송영길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가 1억원씩 출자했다. 지난해부터 `엔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막 회사를 설립했거나 설립 전 회사에 종잣돈을 제공하고 멘토링한다. 엔턴십으로 3~4개월간 집중 트레이닝하고 마지막 날 `데모 데이(Demo day)`를 열어 `프라이머 클럽` 멤버를 선발한다. 올해 엔턴십에는 75~80여개팀· 250명, 최종 선발팀 20개·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는 “좋게 표현하면 세세한(디테일한) 조언을 해주고 나쁘게 보면 간섭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K스타트업은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가 이끄는 `앱센터 추진 운동본부`와 미국 벤처투자사가 만든 `서울스페이스`가 주축이다. K스타트업에 선발되면 100일 동안 종잣돈과 사무실을 제공받고 교육을 받는다. 데모 데이에서 선정된 회사는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

◇ 본엔젤스, `꾸준한 멘토링`=틀이 갖춰진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다. 종잣돈은 제공하지 않고 될성부른 떡잎에 1억~5억원까지 제법 큰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KT에 450억원에 매각된 엔써즈, SK플래닛에 인수된 틱톡 등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 사례를 자랑한다.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강석흔·송인애 파트너가 공동 출자자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투자사에게 경영 지원은 물론 꾸준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 이그나이트스파크·쿨리지코너,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이그나이트스파크는 벤처 전문 매체 벤처스퀘어가 중심이 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정기 교육을 하고 비공개적으로 기업 마케팅을 한다. 벤처스퀘어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와 접촉할 수 있다. 엔젤 전문 투자사 쿨리지코너는 투자사에 16주간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1억7500만원을 투자 받은 엑스피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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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