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콘텐츠산업 매출액이 7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성열홍)이 최근 발간한 `2011 경기도 콘텐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콘텐츠산업 매출액(2010년 말 기준)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한 6조8791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경제 성장률 6.2%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신장세다. 콘텐츠 산업 종사자수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2만7719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규모는 출판이 1조91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게임 1조897억원, 방송 1조764억원, 광고 9889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출판 기업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출판 분야에는 1인기업 등 매출이 적은 소규모 기업이 많아 전체 매출 증대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 기업 구성도 소규모·신생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5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 기업의 40.3%, 종사자 5인 미만 기업이 53.2%, 업력 2년 미만 기업이 26.8%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총 2억4523만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4.06%로 조사됐다. 73.6%인 1억8466만달러는 게임이 차지했다. 캐릭터는 3007만달러, 출판 1958만달러, 애니메이션 693만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4대 클러스터가 성장을 주도했다. 성남의 게임, 파주의 출판, 고양의 방송·영화, 부천의 만화·애니 클러스터가 경기도 전체 매출의 81.4%를 차지했다. 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 육성 전략이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원과 용인은 콘텐츠기업 272개, 매출 5540억원으로 도 전체 매출 8.1%를 차지, 신규 클러스터 가능성을 보였다.
도내 콘텐츠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지원 부족 △현지화 및 고유 콘텐츠 부족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부족 △해외 시장정보 자료 부족 등으로 지적됐다.
성열홍 원장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연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독자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해 왔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해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 개발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출판·만화·음악·게임·영화·애니메이션·방송·광고·캐릭터·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11개 분야 총 16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2차 자료조사로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656개 기업이 응답했고, 214개 기업은 자료조사로 추가했다. 전체 매출과 종사자 수는 추정값으로 반영했고, 수출액은 조사된 값을 사용했다.
2011 경기도 콘텐츠산업 실태 (단위:백만원, 천달러, 명)
< 경기도 콘텐츠 기업 및 매출 규모 > (단위:개, 백만원)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