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서 역대 최대 3000만달러 시스템에어컨 수주

삼성전자가 중국 하이난(海南)성 대단위 리조트 개발사업에 3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시스템 에어컨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수주 사상 최대 규모다.

하이난성은 중국이 국제적인 휴양지로 집중 육성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설치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맞춤 공조가 가능한 고효율 시스템에어컨인 `DVM PLUS 시리즈`와 유지관리에 필요한 토털 공조 솔루션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은 압축된 냉매가스에 한 번 더 냉매를 주입하는 `이단 압축기술(Vapor Injection)`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냉·난방에 사용되는 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에어컨에 단위 시간당 공급되는 냉매의 양이 많아지면서 탁월한 냉·난방 성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이 확보된다. 친환경 냉매(R410a)를 사용해 글로벌 환경기준을 충족했다. 영하 15도 한랭지형부터 50도 고온지대까지 현지 특성에 맞게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인프라가 부족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가 용이하게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신동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번 3000만달러 계약 성사는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라며 “급성장 중인 하이난성 시장 선점 효과는 물론이고 2015년 중국 내 톱3 진입을 목표로 육성하고 있는 삼성 시스템 에어컨사업의 이정표가 되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은 이밖에도 작년 8월 아랍에미리트(UAE)의 브라카 원자력발전소(Braka Nuclear Power Plant) 배후시설 개발에 1000만달러 규모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