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정보 서비스 `쇼플레이스(플레이 스트리트)`를 호주·뉴질랜드·덴마크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레인디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 4곳이 이번 달 마지막 주부터 줄줄이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다.

로맨틱시크릿(대표 김정호)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선물을 대신 결제해주는 쇼핑몰 `로맨틱시크릿(romanticsecret.com)`을 시작한다. 여자친구가 갖고 싶은 선물을 골라 남자친구에게 통보하면 남자친구가 결제해야 하고 여자친구는 직접 결제할 수 없다. 일본에서 속옷을 판매하는 쇼핑몰 `트라이엄프 재팬`을 벤치마킹했다. 실제로 트라이엄프 재팬의 구매 전환율은 약 80%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했다.
먹고싶어요(대표 이준용)는 `먹고싶어요(iwanteat.co.kr)`를 개설한다. 배달하지 않는 음식을 배달해 준다. 서울지역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해주세요`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만 따왔다. 부산 해운대에 본사를 두고 부산·대구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광주·전남 등 지방에서 먼저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소셜커머스와 제휴해 쿠폰과 음식 배달을 결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스타(대표 우철규)는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보면 적립금이 쌓이는 `나는 광고다(qoostar.com)`를 개발했다. 광고만 보면 현금을 직접 주는 형태다. 아이디어포트(대표 이종문)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세렌디피티(serendipityatnoon.com)`를 준비하고 있다. 6월 호주와 뉴질랜드에 진출한다. 이음처럼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한국에 비해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는 유사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이 지역에 진출해 본 경험이 있는 레인디가 시장조사를 하고 지역을 결정했다.
지난해 김현진 대표는 각각 1억원씩 투자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왔다. 대부분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레인디 사무실에 입주해 기획도 같이 한다. 대표 여러 명이 출자사를 만들거나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엑셀러레이터와는 조금 다른 형태다.
김 대표는 “일 대 일로 붙어서 개인 과외하듯이 편하게 이야기를 하며 사업을 지원한다”며 “빠르기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우선 큰 금액을 지원하고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 후 매출이 일어나면 엔젤투자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에서 사례 발표 후 후속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