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패킷 전문업체 시스메이트가 고품질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보안 시장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스메이트(대표 김명석)가 내놓은 제품은 일반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로 만든게 특징이다. 일반 서버와 특수 카드로 구성됐다. 인터페이스만 명확하게 하고 나머지 응용 솔루션은 완제품을 만드는 고객사가 직접 채워 팔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된다.

외국에서 일부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 중에서 반제품 형태로 제품을 만드는 곳은 시스메이트가 유일하다.
시스메이트 경쟁력은 뛰어난 성능을 가진 특수카드에 있다. 국내 보안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비 성능시험(BMT)서 항상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다. 특수카드는 고객사가 원하는 분야 제품 성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술력이 핵심이다.
김명석 사장은 “FPGA 기술은 진입 장벽이 높아 다른 기업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다”며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시스템 기술력이 회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시스메이트는 현재 초고속 네트워크 보안, 정보유출 방지, 트래픽 관제·제어 등 3개 분야에서 다품종 소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드웨어 개발 엔지니어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가 더 많은 것도 이 회사 강점이다.
장비업체인 만큼 하드웨어 인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체 개발 인력 중 60% 이상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들이다. 이들은 하드웨어인 특수카드가 개발되면 작동 시험과 운용 시험 등을 통해 제품이 제대로 개발됐는지 성능을 테스트한다. 품질관리도 이들 몫이다. 카드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시스메이트는 고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제 값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보안 전시회 등에 자주 참가해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통신망 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보보안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스메이트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 80억원대에서 올해는 50% 이상 성장한 13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김명석 사장은 “네트워크 패킷 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롱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