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12`가 친환경과 에너지효율을 강조한 `그린텔리전스(Greentelligence)`라는 주제로 23일부터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17만2000㎡규모로 세계 65개국 50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주최 측은 박람회 기간 동안 2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기업들의 그린 생산 시스템 전환이 가능한 첨단 솔루션과 공정기술·에너지 효율이 핵심이다. 기존 산업자동화전·에너지전·디지털공장전·산업부품공급전의 전시분야에서 산업그린기술을 다루는 `산업환경기술전`을 추가했다. 에너지·중전기기 관련 기업과 제조·생산 기업에 유용한 비즈니스 장이 될 전망이다.
볼프람 폰 프리취 도이체 메세 의장은 “세계적으로 산업계 혁신을 위한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전환이 이슈인 가운데 이번 박람회는 산업자동화·에너지기술 등 분야의 녹색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상과 친환경·에너지효율화 등 기업이 당면한 과제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서는 친환경·녹색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그리드 중전기기와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각종 친환경 제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ABB·지멘스·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ABB는 15분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직류(DC)급속충전기와 해상풍력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선적을 이용하지 않고도 연동할 수 있는 해상풍력용 전력전환 플랫폼을 공개한다. 지멘스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에너지 관리 및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접목한 중대형 데이터 센터 관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LS산전과 효성이 녹색기술을 탑재한 중전기기 제품을 선보인다. LS산전은 스마트 미터에서 배전자동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스마트그리드 토털 솔루션을 소개하고 전기차 전장·전기차 충전시스템도 처음 공개한다. 효성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용 모터를 앞세워 유럽 완성차 업체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번 박람회 동반 국가를 대표해 참가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함께 개막식 선언자로 나선다. 우리나라는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이 주최 측 초청으로 참여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