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창업 전선으로 몰리는 예비창업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 예비창업자는 물론 정년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도 창업 러시에 한 몫 더하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성공적인 창업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자기의 상품을 잘 팔 수 있는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화두다.
"창업을 위한 창업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창업을 한다면 99%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창업 시장에서 온라인 마케팅 전도사 역할을 자청해서 하고 있는 신용성 아이보스(www.i-boss.co.kr) 대표의 한마디다. 신 대표는 현재 중소상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 전문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보스 회원들은 온라인 사업 및 마케팅에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제휴, 이메일, 키워드 등="온라인 마케팅은 말 그대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통상적으로 검색광고, 배너광고, 이메일마케팅, 제휴마케팅, 블로그마케팅 등을 통칭하죠. 국내 온라인 마케팅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전문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이 전문가인양 행세하기도 하고 이런 시장에서 초보 사업자들은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성향이 있죠.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은 ‘모르면 당한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국내 온라인 마케팅은 인터넷의 발전과 맞물려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마케팅은 제휴 마케팅이나 이메일 마케팅 등이 대부분 이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키워드 광고라는 마케팅 상품이 등장하게 된다. 당시에만 해도 키워드 광고는 CPC방식이 아닌 CPM방식이 대세였다. 그렇지만 당시 키워드 광고는 실제로 광고비용도 비쌌고 이용자도 많지 않았다.
2003년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마케팅 시장 상황이 확 바뀌게 된다. 바로 오버추어가 국내에 진출한 것. 2003년 4월에 국내에 진출한 오버추어는 1년만에 국내 키워드 광고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했다. 당시 오버추어 상품은 노출대비 비용이 아닌 직접적인 클릭이 발생해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키워드광고의 선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후 오버추어는 네이버, 다음, 파란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와 제휴, 검색결과의 98%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광고를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서게 됐다.
이후 키워드 광고를 넘어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바이럴 마케팅, 그리고 모바일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게 됐다.
"모바일이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상품들이 조금씩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한계점도 있어요. 노출이나 검색은 잘 되는데 이게 구매전환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아직 인터넷쪽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상태죠."
◇아이보스, `창업`에서 `마케팅`으로 DNA를 바꾸다=신 대표는 국내 온라인 마케팅 업계에서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지난 1999년 부산벤처클럽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며 창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 당시 제휴 마케팅과 검색 마케팅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었다.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창업만을 위한 창업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단계를 넘어서 직접적인 개발에 들어간 상태였죠.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오버추어란 기업이었죠."
당시 신 대표의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모델을 이미 상업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던 오버추어의 등장은 신 대표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부산이라는 지역적인 특성도 있었고 소호 사업자의 한계도 있었기 때문에 창업 정보나 자금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를 이겨내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상태였는데 오버추어란 괴물이 한국에 온다는 얘기를 듣게 된 거죠. 그래서 개발을 접었습니다. 솔직히 힘은 많이 빠졌지만 그간 공부하고 경험했던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나 제 개인적인 생각들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게 입소문이 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 거죠."
원래 아이보스는 소호사업자를 위한 온라인 창업전문 정보채널이었다. 당시 벤쳐붐이 불면서 온라인 창업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창업 열풍은 오히려 신 대표의 창업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원래 아이보스는 창업에 대한 주제를 담은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었어요. 당시 창업 열풍은 그야말로 엄청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창업방법이나 창업아이템을 주제로 했던 카페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대부분의 카페들은 단순히 `창업을 해라`, `창업만이 살길` 이라는 등 창업을 부추기는 흐름이 많았어요. 전 창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공하는 창업이 되야 된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카페 주제를 `창업`에서 `마케팅`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마케팅 전문가 커뮤니티 아이보스는 `진화중`="아이보스 운영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마케팅 전략이라는게 기업 매출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정보인데 이런 정보들을 쉽게 공유할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보스가 온라인 마케팅 최고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보도 좋지만 일단 ‘마음’을 우선적으로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보스는 기업 기밀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쉽게 공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한계성이 있었겠지만 소호사업자의 어려움을 함께 이해하고 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이나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회원들간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는게 신 대표의 이야기다. 신 대표는 소호사업자나 예비창업자의 마케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료 교육 및 컨설팅 등의 사회 환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아이보스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곳곳에 숨어 있다고 신 대표는 말문을 이어갔다. 과거 수 억 원의 손실을 입고서야 얻은 한 줄의 깨달음. 이런 글이나 댓글 들이 아이보스의 생명력이 되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양산된 고급 콘텐츠는 입소문을 타면서 아이보스 안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문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제 콘텐츠 정보 제공을 넘어서 실제 아이보스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단 마케팅 광고도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호사업자들을 위한 공동구매형 맞춤 마케팅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마케팅 전문가 집단을 위한 상품이다보니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온라인 창업은 오프라인 창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좀 더 낮은 편으로 비교적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급하게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신 대표는 이점을 꼭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테면 성공을 위한 창업이 아니라 그저 창업만을 위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혹 떼려다 혹을 붙이는 경우가 될 수 있죠. 창업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금전적으로도 큰 비용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단순히 시장만 보고 무리하게 시작하는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섣부른 창업 보다는 전문적인 사업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커뮤니티 등에 참여하면서 창업 전이나 창업 후에 무엇이 성공의 관건인지, 또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인지 충분하게 간접적이더라도 저희 아이보스(www.i-boss.co.kr)에서 충분히 경험을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