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대한민국 제 1회 브레인엑스포`는 국내 두뇌산업의 미래와 방향성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제뇌교육컨퍼런스` `한국두뇌산업포럼` `두뇌체험전` 3개 테마로 구성된 이날 전시회에는 총 52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한국두뇌산업포럼은 두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했다.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 회장은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가 대두된 지금, 체계적 두뇌관리로 인성을 회복할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인트레이너는 두뇌기능 및 두뇌특성평가에 관한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두뇌훈련전문가다. 2009년에 교육과학기술부 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으로 올해까지 약 1300명이 브레인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한상호 뉴로메디 기술이사는 주제발표에서 “정부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뇌과학촉진법에 따라 약 1조5000억원을 두뇌산업에 투자한다”며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앞으로는 전자산업, 자동차산업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뇌교육컨퍼런스에선 뇌과학과 교육을 융합한 `뇌교육융합학회` 창립식을 개최했다.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 총장은 “뇌교육은 인간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학회는 앞으로 국내 뇌교육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과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 소장, 강도형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등이 브레인스토리, 학교교육의 두뇌훈련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두뇌체험전은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스앤티 글로벌` `뉴로메디` `BR뇌교육` 등 총 15개 뇌 관련 기업들이 참여, 첨단 뇌파기술을 활용한 집중력 검사, 뇌연령 측정, 영상을 통한 뇌교육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제공했다.
체험전을 찾은 정진섭(일산)씨는 “브레인엑스포를 통해 뇌관련산업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실감했다”며 “게임하는 것처럼 두뇌교육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뇌교육 콘텐츠와 두뇌활용기기를 일반인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명재 에스앤티 글로벌 대표는 “뇌교육을 잘 모르는 소비자에 두뇌활용기기를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앤티 글로벌은 이번 엑스포에서 브레인트레이너협회와 뇌산업발전과 일자리창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레인엑스포에 이어 오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놔과학·산업 전시회 `브레인 엑스포 2012`이 개최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