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임직원들이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노선을 달리하고, 영업 정상화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추진위원회는 임직원은 회사영업 정상화를 위해 전 간부가 토요휴무를 자진반납 하는 등 실적 정상화를 위해 전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선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하이마트 대표이사 동반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선종구 대표 측의 인사들이 대표이사 동반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위원회는 재무대표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영업부문 대표는 직원 스스로 영업부문 내에서 운용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이를 선종구 대표와 법인으로서의 회사와의 관계 끊기 수순으로 해석했다. 또 오는 25일 하이마트 이사회 이후에 회사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마트 임직원들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 위원회`는 유경선 재무대표이사, 선종구 영업대표이사 동반 퇴진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위원회는 유진그룹의 발표 이후 별도 자료를 통해 “유경선 대표와 선종구 대표 모두 지난해 말 경영권분쟁, 매각지연, 검찰기소로 인한 주식거래 정지 등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며 “두 대표이사 모두 각자대표에서 퇴진하고, 사내이사로서 신속한 매각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재무대표는 유진 측에서 선출하고, 영업대표는 회사 내 영업부문에서 선출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사외이사는 중립적인 기관이 추천한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로 전원 교체할 것도 주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